취업준비를 핑계로 공부를 하지만 제대로 안하는거 같아서 '좀 여유가 없어지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공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실업자를 대상으로 국가기관에서 하는 직무 교육인 '국가기간 전략 산업 직종'을 알아보다가 취업성공패키지가 더 좋은 거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방법은 http://www.work.go.kr/pkg/index.do 에서 신청 후 가까운 고용센터를 찾아가면 된다.(자세한건 홈페이지의 참여신청 쪽 참고)

1, 2 유형이 있는데 1은 저소득층, 2는 최저생계비 250%이하의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홈페이지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다.) 가족원의 건강보험료 3개월치 평균으로 1과 2를 나누는데 내가 착각한게 '가족원의 3개월치 건보료 평균의 합/가족원수'라고 생각했다. 그냥 가족원의 3개월치 건보료 평균의 합이다.

 

1유형은 해당이 안되서 2유형으로 지원하였는데 1의 경우는 진단·경로 설정→직업능력향상→집중·취업 알선 순으로 이뤄지고 2유형의 경우는 진단·경로 설정→취업상담→직업능력향상→집중·취업 알선 으로 이뤄진다.(하지만 내일배움카드가 아닌 국가기간 전략 산업 직종 수강을 하면 단계를 건너뛰어서 기간이 줄어든다.) 그리고 참여수당등의 지원금등도 차이가 난다.(아무래도 1단계가 2단계보다 더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인거 같다.)

 

2 유형의 경우는 민간기간의 외주를 줘서 진행하게 되는데 나는 '내일로'라는 사회적협동조합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1단계의 경우는 매주 30분 정도로 한달동안 진행 되는데

 

취업상담

<1주차>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소개 및 진행 일정등을 들었다. 그리고 필요한 서류등을 작성하였다.(자기소개서, 프로그램 관련 동의서등...)

 

<2주차>

1주차 때 숙제로 내준 직업선호도 검사 L형에 대한 결과 설명을 듣는다.(참고로 검사 결과 중 그래프는  JAVA설치를 해도 보안 때문에 웹상에서는 제대로 안나오지만 출력을 하면 제대로 나온다.)

 

<3주차>

취업준비와 관련된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하였다. 그리고 NCS홈페이지를 소개받았는데 말로만 들었지 처음 들어가 보았다. 시간날때마다 살펴봐야겠다.

 

<4주차>

계좌번호 확인과 직업능력계좌발급 등에 필요한 서류 등을 받았다. 바로 작성해서 제출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심한경우 4시간도 걸렸다고) 수정사항이 많이 있을거라고 일단 집에가서 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막상 작성해보니 1시간정도밖에 안걸렸다. 검사받아봐서 수정사항 없으면 살짝 후회할듯...

 

<5주차>

작성한 서류를 검토 받았다. 근데 잘못 이해하고 있던게 일단 서류를 제출하고 추후 승인이 되면 신한이나 농협은행에서 계좌발급과 카드발급을 진행하는걸로 이해했는데 그게 아니란다.(타 은행이여도 상관없으나 즉시발급은 두 은행의 정해진 지점에서만 된다고 한다. 왜 두 은행만 되는지 모르겠다.) 일단 계좌는 있어야 되는거라고 한다. 하~ 은행계좌 새로 파는 것도 맘에 안들었는데... 머리가 무식한 탓에 다음 날 아침 일찍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었다. 그리고 또 짜증나게 만든 점은 고용센터에 서류를 보내면 보통 다음날이나 2틀정도에 확인해서 답장을 준다는데 지도점검기간이라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에서 언제 등록할건지 물어보길래 2~3일 후에 한다고 했는데 젠장. 역시 인생은 최악을 가정하고 살아야 편한건가?ㆍㆍㆍ5일이 지나서 받았다. 받은 서류를 은행에 내고 은행에서 준 서류를 작성하면 카드를 만들어준다. 만들 때 현금카드 기능을 사용할지 물어보는데 참여수당 계좌가 아니라면 굳이 필요없다.(농협은 수수료 면제 통장이 '매직트리' 밖에 없으니 농협통장 만들때 참고하길... 다른 은행은 인터넷 전용 계좌같은게 있어서 기존계좌에서 전환이 가능한데 농협은 무조건 영업점 가입이다.) 이걸로 교육비 결제하고 출석체크 할 때 쓰게 된다.

*지원금은 알선 기관에서 신청하면 10일정도 후에는 입금되는거 같다. 나 같은 경우 1단계를 최대한 빨리 이수하였기에 최저금액인 15만원이 입금이 되었다.

 

 

교육시작 : 생산정보시스템

<1주차>

첫 주는 대학교로 따지면 오리엔테이션+정정기간이다. 즉 일단 수업 들어보고 맘에 안들면 빠져나갈 수 있는 기간이다. 그렇기에 진도는 많이 안나가며 책도 없기에 프린트로 진행하였다.(다음주 월요일에 배부 예정)

앞서 말한거처럼 출결 체크를 위해 카드를 찍게 되는데 10분정도는 여유를 줘서 9:00시 수업 시작인 경우 9:10까지 찍으면 정상출근처리 된다고 한다. 퇴근 때는 공식적으로 수업이 끝나는 시간부터만 카드를 찍어야되고 그 이전에 찍으면 조퇴처리된다.(조퇴나 지각이 3번이면 결석 1회가 된다고 한다.)

생산정보시스템의 경우 ERP 정보 관리자 2급 혹은 전산회계 1급 정도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한다. 비전공자를 기준으로 하기에 기초부분인 회계순환과정부터 시작하며 많이 반복해준다.

회계(경영)쪽 말고도 기본적인 사무능력이나 CAD(2D)활용법도 가르치는데 CAD쪽은 아직 수업을 못들어봤고 사무능력쪽은 컴퓨터 활용부분으로 ITQ 자격증 취급을 목표로 가르친다. 우선 엑셀을 배우는데 생각보다 기본부터 꼼꼼하게 알려준다. 다 알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지만 CTRL키로 일괄입력하는 방법은 새로 배웠다.

조금 놀란게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은 컴퓨터에 익숙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이 교육을 듣는 사람들의 교육수준이 좋지 못해서(고졸 혹은 전문대 졸 정도 된다.) 그런거 같은데 그런점에서 내 환경에 감사해야겠다는 맘이 들었다.

수강환경(즉 강의실)은 조금 아쉬운데 시설이 좀 오래되었다.(대학교 시설은 정말 좋은거다. 하긴 등록금 차이가 있으니...)그래도 참고 쓸만한데 청소를 수강생이 하는 점(1~2주에 한번정도 할듯?)에서는 약간 고등학교 느낌이 났다.(담임셈도 있고 반장도 뽑고 한다.ㅎㅎ)

 

<2주차>

본격적인 진도를 나갔다. CAD를 처음 배웠는데 2009버젼+클레식 모드로 2D 위주로 배운다. 첫 시간이라서 CAD 설치때문에 많이 진도를 못빼고 line, zoom, 절대좌표를 배웠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엑셀은 ITQ서적을 참고해서 배우는데 책이 얇지만 나름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짝이 몰라서 가르치느냐고 나도 진도를 놓칠때도 있었지만 강제 반복되서 좋았다. 회계쪽은 순환과정을 배우고 있어서 쉬웠고 ERP는 생산,물류쪽을 먼저 나갔는데 첫시간은 ERP 공통부분으로 ERP 시스템의 정의 및 도입배경 장단점등을 배운다. 머리에 잘 안들어왔지만 기출문제풀다보니 대충 감은 잡힌다. 금요일날에는 회식을 했는데 소주를 오랜만에 먹으니 다음 날이 힘들었다. 재경관리사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2주동안 미친듯이 달려야겠다.

 

<3~4주차>

회계순환과정이 끝나니 진도 나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전산회계 1급 책으로 우선 진도를 빼는데 목차가 상당히 중구난방이다. 회계원리나 중급회계는 책이 달라도 체계가 잡혀서 목차가 비슷한데 전산회계는 초반부터 자본파트 내용이 나오는등 목차가 일관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일반회계기준이라 계정과목을 더 세부적으로 다룬다. 회계원리부터 차근차근 다시 봐야겠다.

 

<5~6주차>

전산회계 시험일정에 맞춰서 진도를 나갔다. 1급 수준으로 배우는데 재무, 원가, 세무회계 중 부가세 부분을 배우게 된다. 재경관리사에서 배웠던 부분이라 복습하는 맘으로 들었다. 단 전산회계는 이론보다는 실무가 비중이 높아서 실무는 나름 열심히 들었다. 입력하는게 재미있긴한데 계속 하다보면 지겹기는 마찬가지이다.

ITQ도 엑셀 시험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따로 컴퓨터 자격증을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다른 자격증과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ITQ가 편한점은 문제은행식+기출문제가 공개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함수는 역시 어렵다. 시험 볼 정도는 되는거 같은데 실무를 위해서는 따로 공부를 해야될거 같다.

 

<7주차 -ITQ 엑셀시험->

8월 8일에 ITQ 엑셀 시험이 있어서 수업시간에 계속 기출문제를 풀었고 다른 수업시간때도 일부시간은 엑셀 공부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그리고 토요일에 시험을 봤는데 다른 시험에 비해서 강의실당 인원이 적고, 에어컨도 시웠해서 좋았고 생각보다 쉬웠다. ITQ 엑셀의 경우 난이도는 함수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은데 1교시 사람들은 어려웠다고 하는데 내가 본 2교시의 문제는 쉬웠다. 문제는 내가 쓴 함수 수식이 감독관의 의도와 맞느냐는 점인데 뭐 만점받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니 부담은 없다.

참고로 ITQ나 ERP모두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시험인데 이게 좋은게 시험장소가 동일해서 한번만 겪어보면 더 이상 해맬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다음주엔 전산회계(난 보지 않지만...) 9월에는 ERP정보관리사 시험이 있는데 잘 봤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더워서 잠을 늦게자서 그런지 생활 패턴이 좀 꼬였는데 맘을 다 잡아야 겠다.

 

<8주차 -전산회계 시험, ITQ 한글 공부 시작->

8월 16일에 전산회계 시험이 있었다. 나는 안봐서 맘이 편했지만 보는 애들은 연속으로 시험보느냐고 힘들어했다. 내 생각에는 2급은 처음 공부하면 실기=이론의 난이도가 비슷한거 같은데 1급은 실기<이론인거 같다. 1급 실기의 경우 풀다보니 이론적인 부분은 몰라도 반복을 통해 몸으로 풀리는 문제가 많았는데(심지어 부가세의 경우도...) 이론의 경우는 밑도 끝도 없이 짜잘하게 나올때도 있었다.(특히 55~60회 사이 기출문제와 부가세 파트 부분) 그나마 다행인게 실기에서 다 맞는다고 가정하면 이론은 반타작해도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1급 시험 본 애들은 기출문제 풀때보다 어려웠나보다. 70점 턱걸이라도 합격하길...

ITQ의 경우 한글을 할지 파워포인트를 할지 고민하다가 좀 더 많이 쓰이는 한글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한글의 경우 타자칠게 많아서 엑셀에 비해 시험시간 여유가 없다고 한다. 총 다섯문제가 출제된다고 하는데 5번째 문제 부분을 풀어보니 확실히 타자칠게 많아서 힘들거 같다.

 

<9주차~마무리 -전산세무 시험>

끝난건 10월달인데 이제서야 마무리 글을 쓰고 있는... ITQ 파워포인트와 전산세무 1급 시험을 보았다. 파워포인트의 경우는 시험 때 문제가 쉽게 느껴져서 만점은 아니여도 고득점을 기대했는데 아슬아슬하게 A나왔다. 그리고 전산세무 1급... 맨탈 붕괴하면서 봤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12/5일에 재시험을 볼까 했는데 준비중에 기초실력의 부족을 느끼고 다음 년도에 2급과 동시에 볼까 한다.(왜 1, 2월 시험이 없는지ㅠ.ㅠ) 재경관리사와 비교하면 이론의 깊이나 가르치는 수준은 재경쪽이 훨 자세히 가르치는데(재경은 와우패스, 전산은 이패스 수강) 문제은행이란 점 때문에 난이도는 쉽게 느껴졌다. 반면 전산세무는 실기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데 생각보다 짜증이... 진짜 선택과 집중이 아닌 0부터 점수를 만들어가는 시험이구나를 여실히 느꼈다. 

모든 시험기간이 끝나면 교육이 끝날 때까지 바로 취업할 사람은 취업을 알아보게 되고 그게 아닌 사람은 놀게 된다. 고3 수능끝났을 때 분위기다.(하지만 국가기관에 제출해야되는 서류 때문에 각종 테스트를 보게 된다는... 부담은 없지만 나름 점수라..)

졸업작품은 전에 했던 기수꺼 참고+배우면서 아쉬운 부분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발표하면서 느낀게 '난 느리게 말한다고 생각했지만 남들이 듣기에는 아닌 점+같이 발표했던 사람이 내가 듣기엔 느렸는데 남들이 듣기에는 적절했다는 평을 들었을 때' 긴장해서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인강을 2배속으로 들은 영향인가 싶었다.

항상 뭔가를 할 때는 끝나기를 바라지만 끝나고 나면 아쉬운데 이번 교육도 그런거 같다.ㅠ.ㅠ 전산세무 때문에 좀 계획이 많이 틀어졌는데 할 수 있는거에 집중해서 원하는 곳에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더라고(이직을 통해서라도) 결국에는 원하는 곳에서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며 일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nabbir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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