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책리뷰(yes24) : http://www.yes24.com/24/goods/11465990

 

야마구찌 마유의 책을 검색하다가 같이 딸려나온 책으로 '잠재력을 실력으로, 실력을 성적으로, 결과를 증명하는 공부법'이라는 부제에 끌려서 또 그릿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읽어보았다.('그릿(GRIT)'은 스스로의 능력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온갖 어려움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발적인 열정으로,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표지만 봤을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자녀를 가진 부모가 주 독자인 책(=자녀의 수능성공기)이다. 머릿말에서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속은거 같아서 뭔가 아쉽다.(보통 특정분야 공부법이면 표지에 공무원, 수능 이런식의 키워드가 들어가는데...)

이 책을 보면서 살짝 씁쓸했는데 이 책의 주제를 단순화하면 '자녀가 공부를 잘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인데 이렇게 신경써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먹고사니즘에 바쁜 부모 혹은 낮은 교육수준이나 자녀에게 관심이 적은 부모의 자녀보다 여유 있는 집안의 자녀가 성공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태어날 자녀에게 (절대적으로는 아니여도 주어진 여건하에서)좋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나중에 자녀한테 공부하라고 하기전에 나부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싶다.

여담으로 출판사가 쌤엔파커스로 한때 출판계의 떠오르는 별이었지만 성추행 사건 때문에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아졌다.(우라나라에서는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사과+수습)를 잘하는 기업의 선례가 없는거 같아 아쉽다.)

 

<인상깊은 구절>

 

1장. 공부에 대한 오해와 착각 : 첫 번째 오해, 지능과 성적은 유전된다?, 두 번째 오해, 지능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세 번째 오해, 일찍부터 선행학습을 시켜야 유리하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시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시키느냐의 문제다. 핵심은 공부와 관련해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서와 자기 조절력을 심어주느냐의 여부다.  p23

 

부모의 사랑은 아이를 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역경을 극복할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다.(→공부하라고 윽박지르면 안된다는 의미...)  p24

 

더욱 큰 문제는 자기가 학창 시절 공부를 못했던 것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단지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자기 아이는 노력만 하면 공부를 잘할 거라 굳게 믿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부하라고 강요하고 닦달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오히려 아이들의 성적을 더욱더 끌어내리게 된다.  p35

 

그러나 분명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은 학창 시절 공부를 안 했던 것이 아니라 못했던 것이다. 그냥 게으름을 피운 것이 아니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유능감의 수준도 낮았으며,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완수하는 자기조절력도 부족했던 것이다.  p35

 

공부 잘하는 부모는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아이는 그러한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받아들여 부모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이다.  p42

 

지능이나 능력을 칭찬하는 것은 듣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사실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자기불리화 : 자신에 대한 평가가 걸린 중요한 퍼포먼스 전에 스스로에게 불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 자신이 무능하지 않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일종의 무의식적인 자기합리화)를 초래할 수 있다. 능력성장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지능이나 결과가 아니라 아이들의 노력과 과정을 칭찬해주어야 한다.  p51, 55, 57에서 발췌



2장. 그릿, 성취의 원동력 : 그릿, 노력할 수 있는 능력

그릿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힘, 즉 '자기통기력'에서 시작해,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나아가도록 자신을 통제하는 힘, 즉 '자기조절력'으로 완성된다. p13

 

그러나 대학입시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와 관련해서는, 조금 느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수년 동안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할 능력이 있느냐의 여부다.  p92


3장. 그릿을 시작하는 힘, 자기동기력

공부가 다시 재미있는 일이 되려면? 자율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자율성의 느낌을 되찾아줘야 한다.  p112

 

외팅겐 등의 연구에 따르면,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와 자신이 처한 현실의 격차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집중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때의 긍정적인 결과를 생생하게 그리는 동시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서야 할 장애와 어려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인식한다. 미래와 현실을 동시에 연결시켜 생각하는 마음의 습관은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 된다.  p135


4장. 그릿을 완성하는 힘, 자기조절력
그릿은 집념으로 완성된다
장점은 보고자 해야 보인다
집념의 원천, 자기조절력
자기조절력,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눈앞의 만족인가, 미래의 보상인가
당신의 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자기조절력의 가장 큰 적,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의 만병통치약
고3병에 안 걸리는 방법
친구 많은 사람이 공부도 잘하는 이유
모든 능력의 원천, 소통

자기조절력은 어려운 일을 오래도록 견딜 수 있는 지구력이며 끈기이며 집념이다. 이를 키우려면 자기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내가 70점밖에 못 받았지만, 노력하면 90점, 100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필요하다.ㆍㆍㆍ부모가 먼저 아이의 장점과 강점을 판단해 일깨워줘야 한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생각할수록 사람은 긍정적이 되고 자아존중감과 유능감이 높아진다.  p142~143

 

부모의 강압으로 학원에 가서 주어진 문제만 풀던 아이가 미국 대학에 적응하기 힘든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소통능력이 떨어져서, 자기 감정조절능력이 저하되어서, 타인이 괜히 나를 흉보는 것 같고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위축되고 외톨이가 된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소통능력 or 대인관계의 중요성 : 가정환경보다 타인과의 관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p185


5장. 시험 잘 보는 법, 그릿을 발휘하라

어려서부터 관계적 불안감이 높은 아이들일수록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즉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 수행목표에 집착한다. 과제 중심적으로, 즉 공부 자체에 재미를 느끼면서 과제에 집중하려면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p199(상대평가 제도하에서는 어쩔수 없지만 시험시간에는 시험에만 집중하란 내용도 나온다. 즉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둔감해지라고 말한다.)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려면 우선 심장이 튼튼해야 한다.ㆍㆍㆍ뿐만 아니라 유산소운동 자체가 뇌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해 긍정적 정서를 향상시킨다는 연구도 많다.  p205

 

실수는 침착해지자고 마음먹는다고 안 하는 게 아니다. 침착하고 차분해지는 것을 목표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해야한다.(주의산만형 / 불안긴장형)  p211

부록
서울대 경영대 합격생 선유가 말하는 공부전략

Posted by nabbir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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