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 변천사

후기 2014. 8. 16. 17:34

처음 투자를 해야겠다 생각한건 수능이 끝난 07년 말.

그 당시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에 미쳐라" 책이 뜨고 있었고 나도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고 할 수 있는 건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은행에 가서 아무런 지식 없이 무작정 펀드를 가입했는데 펀드 열풍을 주도한 자산운용사의 펀드였다. 이후 무따기 같은 책을 보며 펀드를 공부하였고 판매수수료나 펀드 성과가 맘에 안들어서 가입을 해지하였다.(이글 쓰면서 성과를 찾아봤는데 지금도 별로라는...)

 

 

 

이후 경제신문을 보다가 한 자산운용사의 광고를 보게되었다. 가치투자로 성공한 분이 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서 낸 광고였는데 직접판매와 소수펀드 원칙을 내세웠다. 그 중 맘에 든 점은 소수펀드 원칙[각주:1]... 3개만 운용하겠다고 하였고 지금은 하나의 혼합형 펀드를 추가해서 운용상품이 4개가 되었지만 그 원칙은 지켜지고 있다. 처음에 가입한 펀드는 글로벌 일등 기업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였다. 1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하였고 군대가서도 계속해서 전역할 때쯤 환매를 해보니 라섹수술+옷+책구입등 생활비로 요긴하게 쓸수있었다. 나중에는 용돈+학교알바를 통해 3개의 펀드를 가입할 수 있게 되었는데(최소 적립금액 10만원*3) 소수펀드라 그런지 성과가 꾸준하고 한때 성과가 안좋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불만을 표시하지 전에 나 같은 다른 고객들의 성화가 있었는지 반성문 성격의 고객서신이 있었고 지금은 다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경에서 매주 월요일 마다 1년 기준 상위 펀드들의 수익률 순위를 실어주는데 항상 나오는거보면 내 선택에 흐뭇하다.(밑에 그래프는 주식형 펀드 3개중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의 성과)

 

 

 

이 자산운용사 펀드의 단점이라고 할만한게 가입절차와 수수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가입절차는 이곳 펀드들의 성과가 좋아서 초기에는 씨티은행, SC제일은행만 판매하였지만 이제는 왠만한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각주:2]

수수료는 평균수준이긴한데 가입년수에 따라 수수료가 인하되는 체감식(CDSC) 판매보수 인하대상 펀드가 아니라 뭔가 아쉽다. 하지만 성과가 펀드비용을 상쇄할만큼 좋고 또 대안(?)으로 펀드슈퍼마켓의 S클래스가 생겼다.

 

펀드만 투자하다가 선진국이 되면 엑티브 펀드는 인덱스펀드를 못이긴다는 얘기를 듣고 중간에 ETF로 빠진적이 있었다. KOSPI200 같은 인덱스를 추종하는건 너무 시장전체에 분산투자하는거 같아서 한국은 5대 그룹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국은 HSCEI를 추적대상지수로 하는 ETF, 미국은 NASDAQ-100을 기반으로하는 ETF를 포트폴리오로 해서 투자해봤는데 쉽지 않아서 펀드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1. 거래량이 적었고 2. 주식속성 때문에 타이밍과 가격까지 신경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직접투자도 시작하였는데 매월 적립식으로 내가 유망하다고 생각된 분야 중에서 맘에 드는 기업 2개만 투자 하고 있다. 화끈한 수익은 얻지 못하는 방법이지만 머리를 덜 써서 맘과 관리측면에서도 편하다. 한때 2개월도 안되서 30%까지 간적이 있어서 좋아라 했지만 지금은 5%때다.(-가 아님에 감사) 나중에 3년이나 5년 후 매도시 연환산 수익률이 15%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

 

평범한 학생이라서 자산관리 방법은 따로 없다. 아끼고 가계부 쓰기!

대부분 가계부를 수입 지출 형식의 가계부를 기록하는데 "후잉" 이란 사이트의 가계부는 회계의 복식 부기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기에 회계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일반 가계부 작성에 비해 어려운데 지식을 갖추기만 하면(회계원리의 회계순환과정 정도?) 이것만 이용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에서도 써드파티 프로그램과 모바일 페이지를 지원하기에 사용하기 좋다. 기능사용가능 횟수에 따라 유료버젼도 존재하는데 일반 사용자는 무료버젼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하루 보고서 30번)

 

 

끝으로 3년기준으로 한국펀드대상의 펀드(국내)+관심펀드들의 수익률 순위(아쉬운 점은 연환산 표시가 아니라는 점...)

 

  1. 투자와는 관련 없는 얘기지만 팬텍이 위기에 처하게 된건 규모는 작으면서 삼성처럼 여러 라인업의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애플처럼 소수 제품+장기 사후지원을 했다면 이꼴이 났을까싶다. 요즘 LG폰을 쓰는데 LG가 G3성공에 도취되서 애플이 아닌 삼성의 길을 따라가는거 같아 아쉽다. [본문으로]
  2. 펀드출시 후 얼마안되었을때 그나마 집 근처에 있는 씨티은행에 가입을 하러갔는데 담당자 분이 펀드 존재를 몰랐었다는...(1호고객ㅎㅎ 덕분에 PB룸 가서 차도 마시고 기념품도 얻었다.) 2년정도 지나고 다시 갔을때는 나름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펀드가 되어있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nabbir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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